서울 관악구에서 2024년부터 운영하던 요리하고 남은 기름을 용기째 넣고 현금을 돌려받던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은 아쉽게도 현재 모두 종료가 되어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주민센터 입구에 마련된 파란색 드럼통 형태의 일반 수거함에 기름만 따라 붓고, 빈 병은 다시 집으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는데요.
혹시라도 헛걸음을 하시지 않도록 바뀐 폐식용유 버리는 법과 주의사항을 제 경험담과 함께 꼼꼼히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다시 시작한 집밥, 그리고 달라진 청룡동 주민센터 폐식용유 버리는 법
저는 혼자 살면서 2024년도 당시만 해도 계란후라이를 자주 해 먹으며 남은 식용유를 주민센터 스마트수거함에 소소하게 혜택을 받으며 버리곤 했습니다. 그러다 언젠가부터 집에서 통 밥을 해 먹지 않고 회사 근처나 밖에서 외식으로 식사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집에서 식용유를 쓸 일도 없어졌고, 스마트수거함도 한동안 이용하지 않은 채 잊고 지냈습니다.
몇 달 전부터 건강을 생각해서 외식을 줄이고 다시 집에서 밥을 해 먹기 시작했는데요. 요리를 하다가 남은 식용유가 생겨서 예전처럼 돈도 받고 깔끔하게 버릴 겸 오랜만에 청룡동 주민센터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있던 스마트수거함은 온데간데없고, 그 자리에 커다란 파란색 드럼통이 덩그러니 놓여 있더라고요.
약간 당황스러운 마음에 그 다음 날 청룡동 주민센터에 직접 전화를 걸어서 확인해 보니, 편리했던 현금 환급형 스마트수거함 사업은 이제 종료가 되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2. 현재 바뀐 수거함 배출 방법, 이것만은 꼭 지켜요
현금 적립 혜택은 아쉽게도 사라졌지만, 그렇다고 폐식용유를 싱크대에 그냥 흘려보낼 수는 없습니다. 하수구 막힐 걱정 없이 깔끔하게 버리기 위해서, 새로 바뀐 배출 방식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집에서 페트병이나 쓰던 식용유 병에 폐식용유를 꼼꼼하게 모아 주민센터로 가져갑니다.
- 주민센터 입구 쪽에 마련된 파란색 ‘폐식용유 수거함’ 뚜껑을 열고 준비해 온 기름만 조심스럽게 부어줍니다.
- 기름을 다 비우고 남은 빈 통이나 페트병은 수거함 주변에 버리지 말고, 집으로 다시 들고 가셔서 주방세제로 깨끗이 씻은 후에 분리배출을 하셔야 합니다.

예전 스마트수거함은 기계가 알아서 척척 관리해 줬지만, 지금은 동네 주민들이 다 함께 사용하는 일반 수거 통인 만큼 서로 기분 좋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출 기준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3. 식용 기름만 투입 가능! 헷갈리기 쉬운 동물성 기름 배출 금지
여기서 가장 주의해야 할 핵심 정보가 있습니다. 예전 스마트수거함 시절에는 바이오디젤 연료로 재활용하기 위해 돼지기름이나 소기름 같은 동물성 기름도 조건부로 수거가 가능했었지만, 지금은 기준이 완전히 엄격해졌습니다. 현재 청룡동 주민센터에 설치된 일반 수거함 표면에는 “식용 기름만 주세요 (식물성 기름)”라고 명확하게 적혀 있습니다.
즉, 콩기름이나 올리브유, 카놀라유처럼 우리가 흔히 요리할 때 쓰는 식물성 식용유만 버릴 수 있으며, 삼겹살이나 구이를 한 뒤 나오는 돼지기름이나 소기름 등 다른 기름은 절대 섞어서 버리면 안 됩니다. 기계를 거치지 않는 아날로그식 수거 통인 만큼, 유종이 섞이면 재활용 품질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지정한 기준을 주민들이 스스로 꼭 지켜주어야 합니다.
참고로 이 서비스는 주소지가 다른 지역으로 되어 있는 분들도 아무런 상관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따로 신분증을 검사하지 않기 때문에, 저처럼 관악구 내에서 다가구주택이나 원룸 등에 월세로 거주하시는 분들도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들러서 기름을 비우시면 됩니다.
4. 편리했던 스마트수거함 제도가 꼭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소소하게 포인트를 쌓아 가던 재미는 끝나버렸지만, 주민센터를 통해 폐식용유를 따로 모으는 것은 여전히 동네를 깨끗하게 만드는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수거된 식물성 기름은 친환경 자동차 연료 등으로 요긴하게 다시 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용자 입장에서 기름을 깔끔하게 병째 넣던 방식에서 통에 조심조심 따라 부어야 하는 방식으로 바뀌다 보니, 저도 모르게 기름이 손에 묻거나 주변에 흘러 지저분해지는 불편함이 생겨서 사람들이 혹시라도 참여를 덜 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쓰기 편하고 용돈까지 톡톡히 챙겨주던 스마트수거함 제도가 추후에라도 꼭 다시 생겼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공식 기관 및 출처
- 서울 관악구 청룡동 주민센터: 스마트수거함 사업 종료 및 일반 수거함 전환 사실 확인 (청룡동 주민센터 유선 확인 및 현장 실사 완료)
- 관악구청 홈페이지: 과거 폐식용유 스마트수거함 도입 소식 (2024년 6월 발표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