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나 보건소에서 주민들의 걷기 운동을 응원하며 지원금을 주는 지자체 건강 마일리지 제도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최근에 이 혜택을 알게 되어서 이제 막 실천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가볍게 걷기만 해도 커피값이나 간식비가 차곡차곡 쌓이는 재미에 요즘 출근길이 꽤 즐거워졌습니다. 또한 광고를 억지로 볼 필요도 없고 지자체 예산으로 정직하게 운영되어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습니다.
혹시나 “정말로 걸어서 돈을 버는 제도가 있을까?” 하고 반신반의하셨다면, 오늘 제 글을 통해 그 답을 확실히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1. 주소지가 달라도 참여 가능한 지자체 건강 마일리지, 직장인의 숨은 팁
제가 처음 이 제도를 알게 되었을 때 조금 걱정을 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는 경기도 화성시인데, 실제 사는 곳은 서울 관악구이고 직장은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 있거든요. 저처럼 주소지와 실제 생활하는 곳이 다르면 혜택을 받기가 어려울 수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그런 것은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대표적인 걷기 앱인 ‘손목닥터 9988’은 서울 시민이 아니더라도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이라면 똑같이 참여할 수 있더라고요.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 재직증명서 한 장을 발급받아 스마트폰으로 찍어 올렸더니, 바로 다음 날 편하게 승인을 받았습니다.
거기에 더해, 제 원래 주소지인 경기도 화성시에서 진행하는 걷기 사업(‘아이나비 스탬프’ 앱의 쓰리GO 챌린지) 혜택까지 함께 챙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주지와 직장이 다른 덕분에 양쪽 지자체의 지원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입니다. 주소지가 다르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시고, 지금 근무하시는 지역이나 거주지 보건소의 혜택을 꼭 한번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알아두면 좋은 또 하나의 유용한 건강 지원 제도
걷기 앱 정보를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라는 제도도 함께 알게 되었습니다.
이 혜택은 일반 만보기 앱처럼 누구나 조건 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후에 혈압이나 혈당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와서 꾸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정을 받으신 분들이나, 고혈압이나 당뇨 등으로 이제 막 치료를 시작하신 환자분들이 참여 대상이라고 합니다.
만약 조건에 해당하신다면 하루에 5,000보씩 꾸준히 걷기만 해도 2년 동안 최대 12만 원까지 포인트를 쌓으실 수 있습니다. 모인 포인트는 지정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유용하게 쓰실 수 있으니, 만약 최근에 건강검진을 받으셨다면 혹시 내가 대상자에 포함되는지 공단 누리집에서 가볍게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주머니 속 스마트폰으로 하루 걸음수 채우는 소소한 요령
사실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에게 하루 8,000보를 걷는다는 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저도 처음에는 만보기 숫자가 너무 올라가지 않아서 무조건 스마트폰을 손에 꼭 쥐고 어색하게 흔들며 걸어보기도 했는데요. 알고 보니 그렇게까지 힘들게 할 필요가 전혀 없었습니다.
스마트폰 기기 안에 있는 센서가 워낙 잘 만들어져서, 폰을 굳이 손에 들지 않고 바지 주머니나 외투 주머니, 혹은 가방 깊숙한 곳에 넣어두어도 몸의 움직임을 알아서 잘 감지해 줍니다. 제가 걷는 동안 생기는 몸의 미세한 흔들림을 바탕으로 걸음 수를 누락 없이 차곡차곡 기록해 주더라고요. 다만 너무 헐렁하게 덜렁거리는 에코백보다는 몸에 잘 밀착되는 옷 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 훨씬 정확하게 기록됩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정말 작은 팁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사무실에서 화장실에 가거나 정수기에 물을 마시러 갈 때 스마트폰을 책상에 그냥 두고 일어서는 경우가 많으실 텐데요. 이제부터는 아주 잠깐 자리를 옮길 때도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꼭 챙겨서 움직여 보세요. 이렇게 사무실 안에서 움직이는 짧은 발걸음들이 하루 종일 쌓이다 보면, 퇴근할 때쯤에는 생각보다 몇 백 보 이상의 꽤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4. 지자체 건강 마일리지, 출퇴근길 작은 실천으로 건강과 일상 채우기
이렇게 일상 속에서 열심히 모은 포인트는 서울페이나 지역상품권으로 교환해서 아주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집 앞 편의점이나 동네 마트, 약국, 병원 등 평소 자주 가는 곳들 대부분에서 현금처럼 결제가 가능하거든요. 하루 8,000보씩 꾸준히 걷고 앱에서 주는 소소한 미션들에 참여를 하다 보면 일 년 동안 꽤 든든한 금액을 모을 수 있어서 용돈이나 생활비에 은근히 보탬이 됩니다.
저도 최근에야 이것을 알게 되어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초보자이지만, 출퇴근길에 지하철 계단을 오르내리고 점심시간에 잠깐 회사 주변을 산책하는 평범한 일상이 매일 작은 저축처럼 쌓이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지루한 출퇴근길이지만 오늘부터는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쏙 넣은 채, 내 건강과 지갑을 함께 채우는 즐거운 발걸음을 시작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접 경험해 보시면 생각보다 소소한 성취감도 느끼고 매일 걷는 시간이 조금 더 특별해질 것입니다.
※ 공식 기관 및 출처
- 서울시 손목닥터 9988: 서울시 손목닥터 9988 공식 누리집
-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생활실천지원금제: 국민건강보험공단 공식 누리집
- 경기도 화성시 쓰리GO 사업 안내: 화성시체육회 공식 누리집